외국인 환자 200만명 잡아라…서울·부산, 해외 바이어 유치전
부산 10개국 16개사·서울 70개사 초청,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 서울,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개최

서울과 부산이 외국인 환자 유치 행사를 잇달아 연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관광 경쟁도 홍보 중심에서 상담과 계약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그랜드조선부산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한다. 태국과 중국, 미국, 몽골 등 10개국의 해외 바이어 16개사가 참가한다.
부산에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41곳이 참여한다. 해외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신규 환자 유치 채널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한다. 다음 날에는 바이어들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시설과 진료 환경을 확인한다.
서울도 대규모 의료관광 상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는 해외 바이어 70개사와 국내 의료기관·유치업체 등 300개사가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기업 간 상담과 홍보부스,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 의료기관 팸투어가 진행된다. 지난해 행사에는 국내외 358개 기업이 참가해 약 574억원 규모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추나축제와 연계한 한방·웰니스 콘텐츠도 선보인다.
지자체들이 해외 바이어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빠르게 커진 시장이 있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명으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환자의 87.2%인 176만명은 서울에 집중됐다. 부산의 비중은 3.8%에 그쳤지만, 환자 수는 전년보다 151.5% 증가했다. 서울 집중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과 제주 등 비수도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는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여행사, 보험사, 의료기관 등이다.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광고만으로 만나기 어려운 해외 환자 송출업체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지역 의료관광 행사의 주요 목표로 해외 협력망 강화와 신규 환자 유치 채널 확보를 제시했다.
남은 과제는 상담과 협약을 실제 환자 방문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국가별 상담 인력과 정확한 진료비 안내, 통역, 숙박, 귀국 후 관리까지 갖춰야 일회성 행사를 넘어 꾸준한 환자 유치가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과 지역의 의료관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 이후 체결되는 계약과 실제 환자 유치 실적이 각 지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