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외국인 300만명 눈앞…의료관광 소비 118% 급증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92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카드 소비도 50.8% 증가했으며, 의료관광 소비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대만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미국 관광객까지 고르게 증가하면서 부산 관광시장이 의료·뷰티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7개월 만에 292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가 의료와 뷰티 소비로 이어지면서 부산이 서울에 이은 지역 의료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1~7월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76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했다. 연간 목표인 400만명의 73.2%를 이미 채웠다. 부산시는 8월 중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8월 통계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7월에는 한 달간 50만7045명이 부산을 방문해 월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꼴로 부산을 찾았다.
국적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1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12만5000명, 일본 4만9000명, 미국 4만명 순이었다. 특히 올해 1~7월 미국인 방문객은 25만9675명으로 전년보다 78.4% 증가했다.
김해국제공항도 부산 관광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으로 전년보다 46.6% 늘었다.
김해공항 입국객의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1.9%에 그쳤다. 지방공항이 단순한 입국 통로를 넘어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드는 관광 거점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객 증가는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 올해 1~7월 부산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8% 증가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의료관광 소비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부산의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118.4% 늘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의 37.0%가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성장세는 환자 수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부산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7만5879명으로 전년보다 151.5% 증가했다. 부산은 처음으로 전국 2위에 올랐으며, 비수도권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대만과 일본 국적이 많았고, 가장 많이 이용한 진료과는 피부과였다. 피부과 환자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민간 여행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의 지난 7월 부산 지역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올해 1~7월 부산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에서 발생했으며, 건강검진 등 의료 분야 거래액도 약 37배 늘었다. 다만 이는 해당 플랫폼의 제휴처 거래를 분석한 자체 자료다.
부산 관광은 해운대와 광안리 등 관광지 중심에서 의료·뷰티와 체험을 함께 이용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관광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려면 병원 예약과 통역뿐 아니라 숙박, 교통, 관광, 진료 후 관리까지 연결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조기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 의료관광의 다음 과제는 증가한 방문객을 실제 환자 유치와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일이다.